여름의 더위가 확 사라져버리는 소식이었다. 23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만난 사람마다 이 사건을 화제로 삼았다. 우리말과 중국어로 된 대화들을 대충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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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정말이야? 참 안됐다.》
《자살이라는데, 뭔가 문제가 있기에 죽은 게 아니겠는가?》
《그래도 좋은 사람이야. 한국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서 인간적으로는 두 번째 갈걸.》
《하긴 자기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자살했다면 역시 사내다운 거지.》 [일본정객들은 무슨 문제가 터지면 대체로 비서관의 자결로 끝나고, 대만의 전 <총통>인 천수이밴은 대형비리사건으로 구속된 다음 세 번이나 단식쇼를 벌려 뭇사람이 짜증나게 만들었기에 이런 말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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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쩐지 <탁!>하고 치니까 <헉!>하고 죽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거든.》
《글쎄 유서가 있다니까 두고 볼 일이지만, 아무튼 냄새가 좋지 않아.》
《정말 가슴이 답답하다. ***이 자살했다면 이렇게 섭섭할 리 없겠는데.》
《아, 그 자야 자살할 리 있습니까? 똥물구덩이에 들어가더라도 <똥물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고 노래 부를 텐데.》
《하. 진짜 죽어야 할 놈은 죽지 않고, 살아야 할 사람은 살지 못하는 판이야. OOO, OOO, OOO이 다 펀펀하게 살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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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말이야. 헌데 조선(북한)에서 화환을 보낼까?》
《김정일 스타일로 미루어 보면 보낼 가능성이 아주 높지. 정주영이나 정몽헌이 죽었을 때도 보내지 않았나? 더구나 노무현은 <10. 4선언>에 사인한 사람인데.》
《정씨네들이 죽었을 때는 그래도 남북관계가 괜찮은 셈이었으니 오가기도 했지만, 지금같이 남북이 꽉 막힌 상황에서 화환 하나라도 오가기 쉬울까?》
《마음만 먹으면 풀지 못할 수야 없겠지. 보낸다면 ***의 귀뺨을 멋있게 갈기는 건데. 난 남쪽에서 무슨 장난을 칠까 걱정인걸.》
《무슨 장난?》
《저번에 개성에서 북의 통보를 정부사이접촉으로 바꾸느라고 헛품을 꽤 팔지 않았는가? 이제 북에서 특사쯤 내려오겠달 때 기어이 정부사이 접촉으로 만들어서 재해석하겠다면 그거야말로 골 때리는 일이거든.》
《간대루야[사투리, 그렇게까지야 될 리 없겠지라는 의미] 죽은 사람을 놓고 무슨 이득을 보려고 할가?》
《에, 상식, 상례를 벗어나는 일이 어디 한두 가지였다고 아직도 천진한 소릴 하나?》
《희한한 일이야 참 많지. 요즈음 신문을 보니 한국에서 도심에서의 시위를 원천봉쇄하려고 한다던데, 이번 여름이 조용할 것 같지 않아.》
《두고 보아야겠지.》
(2009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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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25 [11:54] ?최종편집: ⓒ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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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중국시민이면 중국가서 글쓰세요
한국인
09/07/06 [04:36]
해결책없이 북한과 남한에 대해 비난만 하는 당신
무슨 의도로 중국시민이 여기 한국 일간지 사이트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까 ?
조선족이면 조선족이라던지 한민족이라던지 자신의 뿌리를 분명히 하고 글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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