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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미국사회의 광기에 대한 은유
[영화: 셔터 아일랜드] 노장 마틴 스콜세이지의 스릴러, 냉전의 광기에 사로잡힌 미국의 자화상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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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전쟁이 아니었어. 살인이었어. 더는 못 견디겠더라구.” 학살을 지켜보고 동참했던 테디 다니엘스(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는 전쟁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연방보안관. 처음 만난 동료 척 아울(마크 러팔로 분)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를 뚫고 보스턴 앞바다에 떠있는 섬 셔터 아일랜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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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셔터 아일랜드의 애시클리프 정신병원 ? ? ? 파라마운트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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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자 등이 수용된 탈출 불가능한 고립된 섬 셔터 아일랜드의 애시클리프 정신병원에서 사라진 환자 한 명을 찾기 위해서다. 철통같은 감시 속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여성 죄수(에밀리 모티머 분)가 남긴 유일한 단서는 “4의 규칙, 67번째는 누구인가?”라고 적힌 쪽지 한 장 뿐. 전형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운 출발이지만 노장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은 그의 또다른 스릴러 영화 <케이프 피어>(1991)보다 진일보한 팽팽한 긴장과 어둠의 깊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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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를 지나 셔터 아일랜드에 두 연방보안관이 도착하기까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극저음을 뿜어내는 관현악의 육중한 압박(크쥐슈토프 펜데레츠키(Krzysztof Penderecki), 교향곡 제3번: 파사칼리아- 알레그로 모데라토, 국립 폴란드 라디오 심포니, 지휘 안토니오 위트)은 단번에 긴장상태로 몰입하게 한다. 심상찮은 먹구름이 불러온 비바람은 섬 전체를 집어삼킬 듯 한 허리케인으로 변해가고 뱃편은 물론 통신마저 두절된 셔터 아일랜드에 갇힌 테디와 척에게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꼬리를 문다. 게다가 병원측이 수감자들을 상대로 모종의 수술 실험을 진행한다는 테디의 의혹은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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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악몽, 숨막히는 메카시즘의 집단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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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루헤인이 2003년 발표한 동명소설(국내번역제목은 <살인자들의 섬>(김승욱 옮김, 황금가지, 2004)을 충실히 재현한 영화 <셔터 아일랜드>는 스릴러 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2차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직후 전쟁의 악몽에서 비틀거리는 참전군인과 그를 덮친 숨막히는 메카시즘의 감시와 통제가 창궐하던 미국사회를 애시클리프 정신병원과 치환시킨다. 옳고 그름을 말하기보다 환상을 넘나드는 광기와 편집증이 넘쳐나는, 말그대로 고립된 정신병원이다. 이러한 주인공의 혼돈은 원작소설에는 좀더 구체적으로 드러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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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전쟁들이 수도 없이 일어나는 이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었다. 워싱턴과 할리우드에서는 격렬한 증오와 스파이들이 판을 치고, 학교에는 방독면이 비치되어 있고, 지하실에는 시멘트로 만든 방공호들이 있는 이 세상이 어떻게 될지...”(위 책 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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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 무장을 해제하고 벽에 기대서게 한 다음 처형해 버렸다고. 한 번에 300명이 넘는 독일놈들한테 기관총을 쏴댔지. 그리고 줄줄이 쓰러진 그놈들 옆을 지나가면서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놈이 있으면 머리에 총알을 박아버렸어. 전쟁 범죄라는게 있다면, 바로 그런게 전쟁 범죄지. 안 그래?...”(같은 책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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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거기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었죠. 한국전쟁 참전했다가 돌아온 불쌍한 친구들 본 적 있어요? 그 녀석들은 자기가 왜 거기 갔는지 지금도 이해를 못해요...”(같은 책 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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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의 악몽으로 비틀거리는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역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파라마운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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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데니스 루헤인은 미국의 “급소”,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의 다른 얼굴”에 대해 쓰고 싶었다며 출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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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현실을 소설적으로 파고들면 그 끝에 범죄소설이 있다.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다. 미국의 급소에 대해 쓰고 싶다면,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의 다른 얼굴에 대해 쓰고 싶다면, 범죄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어 있다.”(<씨네21> 3월10일자 기사 ‘사회의 급소를 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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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캐프리오, “우리들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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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간디>(1982), <진실>(1994) 등으로 유명한, 존 콜리 박사역을 열연한 배우 벤 킹슬리 등에게도 밀리지 않는 호연을 펼친 디캐프리오는 “결말이 숨겨진 스릴러 영화라는 면이 많이 부각되어 있지만 마틴 스콜세이지의 뛰어난 연출과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척 뛰어난 영화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제작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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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학살에 대한 성찰과 반성은 물론 없다. 애초 스릴러로 출발한 원작의 한계이겠지만 영화는 전쟁으로 피폐된 사람들과 무너져 내리는 가족, 거대한 허리케인처럼 불가항력의 괴력을 발휘하는 메카시즘으로 대변되는 통제와 감시체제, 그리고 그것에 질식당하다 길들여진 사람들의 불면증이자 악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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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 박사는 “상처는 사람을 괴물로 만든다”며 테디의 상처를 자극하고, 수감자들은 “수소폭탄”의 공포에 흥분하며, 심문에 불응하다 “동네에 파괴분자(공산주의자)가 나타났다”고 하자 불안한 시선으로 갑자기 관심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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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 “여기(병원)에 돈은 누가 대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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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높던 미 하원 비미국적활동조사위원회(HUAC, House Unamerican Activities Committee)가 병원에 가장 많은 자금을 댄다며 척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테디. 실제 2차대전 직후부터 이 위원회는 헐리우드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뚜렷한 증거도 없이 해당 영화인들을 공산주의자로 내몰기 시작했다. 당시 영화배우조합(SAG) 이사장이던 로널드 레이건은 월트 디즈니와 함께 1947년 조사위원회에 출석해 마녀사냥에 앞장서기도 했다.(<미디어 오늘> 2009년 2월13일자 기사 ‘오바마가 주목한 레이건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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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와 사회현실의 은유 사이에서 스콜세이지 감독은 다소 아쉬운 줄타기의 묘기를 보여주지만, 정당성 없는 침략전쟁에 내몰린 젊은이들에게 멀쩡한 정신상태를 바란다면 오히려 비정상이 아닐까 싶다. 아래는 어느 기사의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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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사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는 이라크, 아프간 전장에 파견된 모든 병과의 현역, 퇴역 군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자료 분석 등을 통해, 30만명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 미군의 18.5%에 이르는 수치다.

?? 파라마운트 픽쳐스
이 연구소의 테리 태니얼리언 연구원은 “이라크나 아프간에서 복무한 미군들은 심각한 건강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이들은 물론 나라 전체에도 장기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장애를 겪은 미군의 절반 정도만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에이비시>(ABC)방송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미군의 극히 일부인 1400명만이 현재 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많은 퇴역미군들이 여전히 ‘연장된 전장’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한겨레> 2008년 4월 19일자 기사 “이라크 아프간 파병 미군 30만명 정신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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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아일랜드는 단지 영화일 뿐일까? 9.11사건 이후 비등해진 미국사회의 감시와 통제, 미국인들의 테러에 대한 조장된 공포는 이제 일상화되었다는 진단이 일반적이다. 미국 젊은이들에게 계속되는 전쟁의 악몽, 또 다른 애시클리프 병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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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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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틴 스콜세이지/ 출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마크 러팔로, 벤 킹슬리, 에밀리 모티머, 미쉘 윌리엄스, 막스 폰 시도우, 잭키 얼 헤일리, 패트리시아 클락슨/ 원작 데니스 루헤인/ 각본 리타 캘로그리디스/ 촬영 로버트 리처드슨/ 미술 단테 페레티/ 의상 샌디 포웰/ 편집 델마 스쿤마커/ 음악 로비 로버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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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3/29 [05:01] ?최종편집: ⓒ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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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는 왜 초계함침몰사건 안 다루나?북한공격으로 보는겨? ㅋㅋㅋ 10/03/29 [13:59]
서해에서 해군 초계함이 침몰되어 50여명이 실종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여 실종자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애타게 구조를 하소연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나라 정부이고 해군인지 세월아 네월아 하는 것 같아 과연 이 정부가 일본정부는 아닌지 의구심까지 갖게 하고 있다. 또한 생존한 초계함 함장을 비롯하여 장교들은 외부요인이라며 군지휘관들로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무책임한 자세를 보여 주고 있다.무조건 북한공격으로 몰아 부치면 끝이라는 말인가?NLL에서 먼 거리이고 북함잠수함공격이나 기뢰라면 탐지기에 다 포착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현재 6자회담이 복귀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무리수를 둘 상황도 아니고, 수심도 깊지 않아 북한의 수상함이나 잠수함이 침투해 들어오기는 어렵다는 점 등은 기뢰나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인은 평소 배에 바다물이 셀 정도로 수리를 3차례나 했다는 해경측 주장과 관련하여 초계함 밑이 기름창고이고 후미가 화약고인 만큼 평소 안전점검부주의에서 온 내부폭발일 가능성이 가장 높고, 굳이 수리해야 할 낡은 초계함을 뛰워서 훈련에 참가시켜 대형사고를 내야만 했던 배경을 밝히는 더 중요하다 할 것이다. 이순신 정신은 전란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유비무환정신이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년 7년간의 조.일전쟁을 불패신화를 통하여 승리로 이끌었다. 승리의 배경에는 평소 군율준수를 원칙으로 군기를 바로 세우고 책임질 수 있는 지휘체계를 확실히 세웠다는 점이다. 세우지 못하면 백전백패할 군대요, 세우면 백전백승할 정예군대이기 때문이다. 대통령.국무총리.국정원장.각 장관들 대부분이 병역면제자들이다. 이런 자들이 국가안보회의를 한다고 하니 코메디같다는 생각이다. 병역비리.병역기피는 군대기강과 자주국방체계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헌법개정안제안]"병역기피.병역비리통한 병역면제자들은 선거출마.공무원자격을 영구히 박탈시킨다." 수정 삭제
초계함 침몰요인을 북한공격으로 보는 자들이라면 ㅋㅋㅋ 10/03/29 [14:04]
초계함 침몰요인을 북한공격으로 보는 자들이라면 북한 김정일위원장 또한 용산참사 때 생존권을 요구한 무고한 한국인들을 불태워 학살한 이명박이 다를 바가 없는 살인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 수정 삭제
나도 참 궁금하더라 10/03/29 [14:04]
자주민보가 과연 초계함침몰사건이라는 대형 사고를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
역시 예상이 맞았다. 시치미 뚝 떼고 있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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