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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양심
[수필] 주 영 북한대사의 발언에 대한 연합뉴스 보도를 보고
이창기 기자

“6월 중순 이전에 6자회담 재개될 것, 그것도 전제조건 없이”


이는 19일 연합뉴스에서 자성남 주 영국 북한 대사가 18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정례회의에서 했다는 발언의 요지이다.


엘런 의원과의 전화인터뷰를 토대로 한 이 보도를 보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생각이 들어 반박글을 쓸까 하다가, ‘어디 이런 일이 한두 번 있었나. 일일이 대응하다가는 다른 일 못하지’라며 접었다.


그런데 이 오보에 대한 연합뉴스의 정정보도를 보고서는 더욱 쓰디쓴 입맛을 다시지 않을 수 없다. 오보임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는 연합뉴스의 보도행태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엘러 의원 보좌관은 23일 연합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엘러 의원이 VOA 기자와 통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엘러 의원의 발언이 와전됐다"라고 주장했다.
이 보좌관은 "회의가 끝난 뒤 오찬 자리에서 많은 의견이 교환됐고 자 대사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긍정적' 신호를 비추기도 했으나 재개 시점이나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긍정적 분위기 속에 엘러 의원이 '평양을 방문하기 전에 6자회담이 재개되면 좋겠다'라는 기대와 희망을 이야기한 것인데 (기사에서) 와전된 측면이 있다"라고 덧붙였다.]-23일 연합뉴스



연합뉴스 정정보도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엘런 의원은 북의 자성남 대사로부터 6자회담 재개 시점과 전제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아예 들은 것이 없다.

다만 엘런 의원은 자신이 평양을 방문하기 전에 6자회담이 재개되면 좋겠다는 기대와 희망을 이야기한 것인데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연합뉴스에서는 그간 북이 그렇게 강하게 요구해온 북미평화적 관계설정이라는 전제조건까지 포기한 6월 중순 이전 6자회담 재개라는 엄청난 내용으로 보도했다.


연합뉴스 기자의 영어실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정보를 확인할 길이 제한된 북이라는 조건을 이용한 제멋대로 대북보도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여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점은 제보자의 주장과 기사 내용 사이에 너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설령 제보자가 말을 잘못했다고 해도 초보적인 북에 대한 이해만 있어도 확인 질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알아내기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도대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자바오총리와의 접견에서 직접 6자회담 전제조건으로 밝혔던 ‘북미평화적 관계설정’ 없이 어떻게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다.

즉, 앞서 말한 문제가 없다면 도저히 기자라고 볼 수 없는 정치적 무지가 가져온 오보라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영향력이 큰 언론사이다.

신중해야 할 것이다.

벌써 연합뉴스 오보를 보고 미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전제조건 없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라’며 북을 비아냥대는 브리핑을 내놓았다. 북도 최근 한층 강경한 대미, 대남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요즘 흐름을 보면 연합뉴스만이 아니다. 대북적대적언론들의 행태는 점입가경이고, 그간 조금 객관적으로 보도했다는 언론사들도 이명박 정부 들어 북한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와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었는가.

서해는 항시적인 전쟁위기상태에 놓여있고 금강산관광은 다른 나라 기업으로 넘어갈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국민들도, 양심적인 지식인들도 더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잘못된 기사 하나가 다 된 밥에 모래를 뿌리는 행위가 될 수도 있으며 물리적 대결과 같은 최악의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정정보도에 그것을 반성하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와전된 측면이 있다’라는 식의 교묘한 언어적 유희로 무마하려는 냄새가 풍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부디 기자의 양심을 저버리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세월이 흘러도 기자가 쓴 글은 영원히 기록에 남아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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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3/24 [08:56] ?최종편집: ⓒ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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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a 10/03/24 [09:47]
연합뉴스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영향력이 큰 언론사기때문에 조심스럽게 때리나? 기대가 큰지는 몰라도 자주민보 하나쯤은 미련갖지 않아도 될텐데말이지.지면 제약 안받는 통신사가 흘리고 다니는 쒸레기 힘들게 담느라고 애쓰지 마셔요! 수정 삭제
대한민국은 지금 매국노들의 농간으로 존망의 기로에 있다!! 쥐약장사 10/03/24 [22:09]
음흉한 사기꾼 무리들이 한반도 전체를 삽질하고 무너뜨려
왜나라에 팔아 먹으려고 발광을 하고 있다.
하루속히 반역도당들을 몰아내고
민족의 자주통일 이룩하는 길만이 민족의 살길이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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