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은 저녁 수업이 끝난 한 대학 강의실에서는 잔잔한 클래식 기타 연습소리와 함께 기타 강사의 정성스런 강의소리가 울려나왔다.
“F코드만 잘 잡으면 기타 좀 친다는 소리 듣죠.”
“G코드가 어려운 것은 잘 쓰지 않는 새끼손가락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이죠"
“오늘 배운 이 몇 개의 코드만 잘 숙달시키면 나머지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진짜 기타를 잘 치는 사람은 천천히 칠 줄 아는 사람입니다.”
“특히 뜯는 주법을 잘 해야 기타를 멋지게 칠 수 있습니다.”
“뜯는 손가락에 힘을 너무 많이 줄 필요 없습니다.”
코드를 가르치랴 주법을 배워주랴 거기다가 끊임없는 격려의 말까지...
물론 학생 한 명 한명이 코드를 잡은 손을 일일이 살펴보고 관절을 이렇게 꺾어야 소리가 잘 난다며 손잡아 친절히 설명까지 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더니 “자~ 오늘 배울 노래는 ‘반달’입니다. 반달은 아이들이 그저 부르는 동요가 아니라 일제시대 만들어진 노래이기 때문에 민족독립의 의지도 담고 있는 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봉선화’라는 노래는 홍난파 작곡가가 일제시대 유학을 떠나는 날 이웃에 사는 봉선이라는 동생과 이별을 할....” 이렇게?배울 노래에 얽힌 이야기까지 술술 풀어낸다.
그 주인공이 다름 아닌 ‘다시 광화문에서’라는 노래를 작사작곡한 노래패 ‘우리나라’ 인기 가수 이광석 가수였다.
그는 “언제부터 하나 둘 학생회실과 청년회 사무실에서 기타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다시 그 기타소리를 울려보자고 청년기타야학을 열게 되었다.”면서 낭만적인 기타소리 노래소리가 울려나는 학생회실과 청년회를 만드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고 청년기타야학을 열게 된 취지를 밝혔다. 참조:http://cafe.daum.net/615guitar
반응도 뜨거워 주 1회 3개월 과정 1기생 15명 모집에 30명이나 신청하여 나머지 학생들로 새로운 반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사실 운지를 잘했는지 개별적으로 지도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15명 이상은 무리라고 한다.
▲ 학생 한명한명의 운지법을 살펴보고 지도해주는 이광석 강사 ? ? ?자주민보
3개월에 15명 졸업시켜 언제 전국 대학과 청년회에서 낭만과 열정의 기타소리 울려퍼지게 할 수 있겠는가 싶었는데 그는 “여기 모인 학생들은 앞으로 각 대학과 청년회에서?씨앗이 되어 기타소모임을 꾸리려는 뜻이 있다.”며 그래서 학생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하다고 말한다. 즉 하나가 열이 되고 백이 되는 식으로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야학생들이 기타 강습을 받으며 실제로 기타와 노래를 가지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왜 멋지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인지를 스스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야학이 끝나면 늘 뒤풀이를 하며 정도 쌓고, 중간에 소풍도 가고, 졸업할 때가 되는 새해엔 학생들 모두가 참가하는 공연도 열 계획이라고 했다.
'아!그래서 단순히 기타 운지법과 주법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울 노래에 얽힌 이야기도 조사해 와서 들려주는 등 그렇게 정성스럽게 가르쳤던 것이었군!'
진주에 가면 ‘큰들’이라는 풍물문화단체가 있는데 농민들에게 농악을 가르쳐 수백명이 참가하는 공연은 진주에서 제일 크고 좋은 공연장에서 진행하는 등 농촌에서 사라져버린 풍물을 되살려내고 시민들과 주민들을 문화의 주인공들로 세워 많은 사랑을 받는 단체가 있다.
인천에 가면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가 있는데 사무실에 아담한 전시실과 공연장을 만들어 놓고 지역 주민들과 문화소모임 단체들이 저렴하게 이용하게 해주고 또 문화강연도 진행하여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