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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배는 강성대국의 주춧돌”
[통일문화 만들어가며](17) 선박설계소 여성 부소장의 이야기, 북 단편소설 《초석》
중국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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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6일 밤에 일어난 《천안호》사건은 그야말로 수수께끼투성이다. 그런 군함이 서해 밑에 가라앉아 수십 명 군인들이 실종됐다는 기본사실을 내놓고는 사건발생시간, 사건경위, 침몰원인, 구조경과 등등 모든 세부들에 대한 설명이 오락가락한다. 4월 2일 밤에 오마이뉴스에서 《천안함은 코리아타코마에서 건조하지 않았다》(구영식 기자)를 보면서 이거 도대체 진실이 얼마나 되느냐고 한숨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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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언론매체들이 '이번에 침몰한 천안함은 89년 코리아타코마에서 건조됐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오보'인 것으로 드러났다.》로 시작된 기사는 코리아타코마의 김종락 전 회장의 반박을 상세히 전했다. 또한 해군 측에서도 《대한조선공사에서 건조》했음을 확인했다 한다. 기사에 《김종락(91)》이라고 나왔기에 혹시 숫자가 잘못 되지나 않았나 의심이 들어 다음에서 검색해보니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친형이기도 한 김종락 전 회장은 확실히 1920년 5월 16일생으로서 현대사에서 꽤나 비중을 갖는 인물이었다. 그가 놀라울 지경으로 오래 살지 못했더라면 《오보》라는 보도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대한조선공사의 후신인 한진중공업 측은 언론보도를 근거로 《천안함은 코리아타코마에서 건조됐다》고 주장하고, 이튿날에 살펴보니 어떤 사람이 김 전 회장이 《연로하셔서 기억이 희미하신 것 같습니다》라면서 《천안호》는 확실히 코리아타코마에서 건조됐다는 주장을 펴니, 내막을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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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를 다 읽은 순간에 떠오른 것은 전업화,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중국에서 거들어지던 자료였다. 1980년대 초중반, 국제거래가 아주 드물 때 어느 대도시의 어느 건물로 국제편지 한 통이 날아왔다. 영국의 어느 건축설계소에서 보낸 편지였다. 그 건물을 지은지 오십 년이 되었으니 이제는 어느어느 부분을 검사하고 보수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서방 열강들이 중국의 곳곳에 이른바 《조계지(租界地)》라는 나라 속의 나라를 만들고 통치하던 시절에 그 설계소가 맡아서 지은 집인데, 그동안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고 이제는 설계소와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건만 그 설계소는 사용자들이 까맣게 잊고 있던 사항을 귀띔해주었다. 일부러 중국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려고 시도한 게 아니라 그저 정해진 사업절차에 따라 행동했을 텐데 그게 오히려 무서울 지경으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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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코마와 대한조선공사가 다 사라져버렸으므로 선박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할 때 누구의 책임을 묻기도 어려워진 점이 개탄스러웠다. 하여 위의 이야기를 넣고 단상 한 편을 쓰려다가 직접 선박과 관계되는 문예작품이 연상되어 연재《통일문화 만들어가며》로 방향을 바꾸었다. 단편소설 《초석》(차승철 지음, 《조선문학》 2000년 4월호 71~79페이지)이었다.
1990년대 말의 어느 해, 물고기잡이철이 되어 한창 바삐 도는 룡포수산사업소 기사장 신홍규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사업소의 지휘선인 《미산봉》호를 25년 전에 설계, 제작하여 넘겨준 우월선이었다. 지금 선박설계소의 부소장으로 일하는 그녀는 배의 용골에 흠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검사를 요구한다. 여태껏 아무런 말썽도 없었으므로 신홍규와 《미산봉》호 선장 손정갑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쟁론과 협상 끝에 배를 검사해보니 용골에 자그마한 기포가 둘 있었다. 우월선은 그런 기포가 생긴 까닭을 밝히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당장 수리를 요구한다. 깨끗하게 고쳐진 《미산봉》호는 어장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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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원고지로 약 100매 분량인데 이름이 나오는 등장인물은 위의 셋이다. 여기서 손정갑은 일욕심이 많고 빨리빨리 일이나 잘하자는 전형적인 실무일꾼으로서 검사에 반감을 가지다가 선박견적원과 안전기사, 해사감독처 감독원들의 참여하에 법적절차를 따르는 정식 선체검사가 시작되니 노골적으로 불만과 불안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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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무사치 못할것 같군요. 저 사람들은 배의 불안전개소를 집어내는데 능수지요. 그냥 둬도 별고없겠는데 제스스로 문제시하며 복잡하게 만드니 이거라구야 참.》 (7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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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인 신홍규는 《미산봉》호의 첫 선장으로서 발명과 혁신능수이다. 만능뜨랄선인 《미산봉》호를 제조단계에서부터 탐냈던 그는 배의성능을 활용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또 《미산봉》호를 지휘선으로 삼아 《조준예망법》을 고안해 더 큰 성과를 거두려고 노린다. 생산임무완수가 급하고 고기떼가 막 밀려들며 배도 별탈이 없었기에 그는 우월선의 불안을 들은 다음 우선 서류를 가져다가 살펴보고 다음 손정갑에게 질문해보고는 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배를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우월선의 요구나 들어주려고 같이 부두로 갔다가 큰 충격을 받고 생각이 변한다. 소설의 2/3쯤 되는 이 부분에서 역전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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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선은 신홍규의 착잡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항 특유의 이채로운 정경을 두루 바라보았다. 그러던 월선은 가까이에 있는 물탑곁에 다가섰다. 대패로 민듯 매끈하게 다듬은 현무암장석으로 기초를 쌓고 그우에 네모반듯하니 세운 콩크리트구조물을 더듬어보던 월선은 신홍규에게 낯을 돌리였다.
<세운지 오십년이 넘었는데두 생생한 그대로구만요.>
월선이가 손짓하는 벽체 한옆에는 획이 고르지 못한 서툰 필체로 <1948년 9월 ×일>이라고 새겨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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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규는 늘쌍 지나다니면서도 무심히 여기던 물탑이 월선의 말을 듣고나니 이전과 다르게 보이였다.
자를 대고 그은것처럼 반듯한 벽체는 반세기세월의 해볕과 비바람에 누르스름해지기는 하였으나 실금 한오리 가지 않고 바위돌처럼 단단했다. 월선이는 혼자소리처럼 조용하니 뇌이였다.
<새 민주조선의 밝은 래일을 바라보며 48년도 첫 인민경제계획을 수행하느라 들끓던 광복후의 민주건설시기가 보이는 것 같아요. 아마 이 물탑을 세운분들은 이젠 퍼그나 년로했거나 세상을 떠났겠지요. 한데도 그들이 지금도 그날의 모습대로 어디선가 새로운 구조물을 세우고있는것처럼 가까이 느껴지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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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스레 울리는 월선의 말마디들은 신홍규로 하여금 오래전에 돌아간 아버지의 모습이 비쳐들게 하였다. 한생을 미장공으로 일한 아버지는 신홍규의 고향인 이 룡포거리의 매 건물과 구조물들에는 자기 손이 안간데 없다는 긍지를 지니고있었다. 소문 한번 내기는 고사하고 어머니마저 인정하지 않던 그의 숨은 공적을 월선이만은 속속들이 알고있는상싶어 따스한 친숙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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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대청년선장으로 바다라는 활무대에서 첫걸음을 뗄 때 《미산봉》호를 무은 우월선이, 우리 아버지가 궂은날이나 마른날이나 미장칼을 쥐고 아침일찍 집을 나서던 그무렵에 저 녀인은 밤낮없이 도면을 마주하고 많은 배를 건조해냈다. 하나 우리는 더운 방에서 가정의 안락에 심취한 집주인이 그 집을 누가 어떻게 지었는지 생각못하듯이 제가 허허바다우에 타고다니는 배가 누구 손에, 어떤 수고를 걸쳐 무어졌는지 깊이 알지못했다. 과연 저 녀인은 누구 한사람 기억에 새겨두지도 않고 헤아려 반겨줄 사람도 없는 이 길을 무엇을 바라고 제 스스로 왔겠는가.)》 (75~7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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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그는 신중히 의논하고 배를 끌어올려 검사하기로 결정한다.
작품의 핵심인물은 물론 우월선이다. 그녀는 김책공업대학을 갓 졸업하고 처녀의 몸으로 《미산봉》호를 설계한 것을 큰 자랑으로 여겨왔다. 또 20여 년이 지나 《로년고비에 이른셈》인 배가 여전히 새 주인들의 손에서 위훈을 떨치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러던 어느날 어선 한척이 암초에 부딪쳐 연구소가 속해있는 조선소에 갑작수리를 하러 들어왔다. 배밑창에 구멍이 뚫리여 절반가량 침수된 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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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선은 상가대에 끌어올린 배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무은지 20년이 넘었다는 그 배는 월선이가 설계한 만능뜨랄선과는 구조가 다른 중형뜨랄선이였는데 룡골밑판의 용접부위가 한뽐가량 벌어져있었다. 암초에 부딪친 자리였다. 천이나 만번중에 한번 있으나마나한 그 사고는 월선이의 가슴을 놀래우며 오래전 <미산봉>호를 뭇던 때를 랭정하니 돌이켜보게 하였다.
사실 월선은 <미산봉>호를 건조할 때까지만도 룡골의 일반적중요성과 안전강도만을 념두에 두었을뿐 어떤 암초에 부딪쳐도 끄떡없어야 한다는 높은 요구까지는 제기하지 못하였었다.
건조당시의 매 세부들까지도 곰곰히 되새겨보느라니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한생을 선박설계가로 일해온 아버지는 대학졸업을 앞둔 딸을 앞에 불러앉히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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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어머니는 선박설계가가 녀자직업으로는 합당치 않다고 하지만 과학의 세계에서 남자, 녀자를 가리겠느냐. 내가 못다한 일을 네가 해야 한다. 그러한 너인만큼 꼭 알아두어야 할 일이 있다.
얼마전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는 우리 연구소사업을 지도하시면서 아직까지 전해내려오는 일반 개념의 견지에서 보면 선박이란 상업적리윤을 목적으로 손님과 화물을 실어나르거나 물고기잡이를 하며 물우에 떠다니는 구조물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기성리론에서 벗어나 우리 식 배를 많이 무어내야 한다고, 우리 식 배란 오늘의 우리 실정에서 필요할뿐더러 모든 것이 수시로 발전하는 먼 앞날에 가서도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고 안전성을 잃지 않은 배라는것이며 거기에서도 각별히 중요한 것은 항구적인 안전성이라고 가르쳐주시였다. 월선아, 배를 한척 무어도 먼 미래까지도 내다보신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원대한 뜻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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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당부이자 월선이의 리념이라 할수 있는 이 요구에 비추어볼 때 <미산봉>호는 어딘가 미흡한 구석을 지니고있는 것 같았다. 계획했던 기일을 훨씬 앞당겨 설계를 완성하고 건조를 끝낸 놀라운 성과속에는 어느 누구도 채 가려보지 못한 흠집이 숨어있는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순간, 월선이의 머리를 예리하게 때리며 떠오르는 하나의 사실이 있었다.》 (7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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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소한 일이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새로 도입할 《조준예망법》이 용골에 큰 부담을 준다는 사실을 요해한 그녀는 불안한 심정을 더 누를 수 없어 수산사업소로 와 남들이 달가와하지 않는 일을 만들어낸다. 그녀에게 미칠 위험성은 신홍규의 심리활동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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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의 일세기동안 바다물에 잠겨 세찬 파도에 부대끼며 허다한 충격과 진동을 받아온 룡골에 아무런 흠도 없을거라고 어찌 장담하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신홍규는 자칫하다간 배수리에 걸려 《미산봉》호가 한동안 물고기를 못잡게 되리라는 조바심보다 여직토록 사람들의 믿음과 존경을 받아왔을 월선의 명예가 어찌되랴하는데 마음이 쓰이였다. 지난날은 어찌되였던 과학적으로 구명된 결과에 대한 평가는 엄격하고 예리할것이 아닌가.》
(7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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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선 검사 끝에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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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선투시가 끝나자 탐지기에서 뽑아낸 기록지를 놓고 협의감정이 진행되였다. 협의에는 감독성원들과 우월선, 싱홍규 그리고 손정갑선장이 참석하였다.
신홍규에게 있어 기록지를 세세히 관찰하는 시간은 더없이 지루하고 초조하였다.
이윽고 감독원은 거듭 살피던 기록지에서 눈을 떼고 직업적인 랭랭한 어조로 누구에게라 없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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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골전체의 용접자리엔 아무런 흠도 없습니다.>
신홍규는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어깨에 걸쳤던 무거운 연추를 벗어버린듯 몸이 막 날것 같았다. 하나 기뻐하기는 일렀다. 좌중을 둘러보던 감독원의 눈길이 월선에게 머물렀다.
<하지만 단 한곳, 룡골의 선미쪽 곡선부위를 땐 자리에 두개의 기포가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완벽한 용접강도에 비할 때 극히 보잘것없는것이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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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원의 공식적발언치고는 꽤나 너그러운 어조였으나 월선의 눈매는 긴장해졌다. 희맑은 이마에 파리무레한 동맥이 살아오르며 낯색이 창백해졌다. 어째서일가? 길고긴 용접자리에서 나타난 기포 하나가 뭐라고 온전한 변론 한마디 못하고 저다지도 흥분하는것일가?
신홍규가 속달아하는동안 말 한마디 없던 월선은 한참만에야 입을 열었다.
<그 기포는 결코 보잘것없는게 아닙니다.>
월선이는 풀기없이 허두를 떼고나서 <미산봉>호건조당시의 사실을 세세히 이야기하였다.
<<미산봉>호 건조가 완성단계에 이르자 나의 온정신은 어떻게 하나 배를 <100일전투>기간에 물에 띄워야 한다는 욕망에 쏠려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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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박설계가로서의 명예와 재능을 선물로써 떨치자는것이였습니다. 전투날자는 며칠 안남았지 미진된 공정은 아직 적지 않지 초조해난 저는 조선공들의 일손을 도우며 발판을 잠시도 내리지 않고 식사도 날라주는걸 했답니다. 그런데 룡골용접을 거의 마감할무렵에 의외로 용접봉이 떨어졌어요. 잦은 시중걸음이 발등을 밟는다구 용접봉을 부지런히 섬겨주던 보조공이 고강도용접봉이 아닌 일반용접봉을 삭갈려 갖다놓았거든요. 보조공이 창고에 고강도용접봉을 가지러간 몇분동안이 몇시간맞잡이로 길게 느껴졌어요. 룡골조립을 한시 바삐 끝내야 기관조립이 련이어 뒤따르겠는데 몇가락의 용접봉에 걸려 긴박하게 진행되던 작업이 중단되였거든요. 작업지휘를 하던 선체직장장도 더는 조바심을 이겨낼수 없었던지 일반용접봉으로라도 나머지부분을 제꺽 때치우라고 지시하였습니다. 나는 설계가로서 응당 그것을 막고 설계의 요구대로 고강도용접을 시켜야 했을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자리가 룡골의 중심부가 아닌 극히 짧은 부차적개소라는데서 위안을 가지며 못본체 넘겨버렸어요. 바로 그곳이 기포가 생긴 곡선부분입니다.》》 (77~7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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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규는 다음번에 수리할 때 고치면 된다고 하지만 우월선은 자신을 깊이 뉘우치며 간절하게 신홍규를 바라본다. 저자는 이렇게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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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빛은 이렇게 말하는듯했다.
(젊어서 해놓은 일은 세월이 흘러도 결코 망각되거나 종식되지 않고 수시로 맞다들게 되는가 보군요. 무궁번성할 조국의 미래와 잇닿은 당의 령도를 성실하고 정직하게 받들어나가자요. 우리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강성대국건설의 튼튼한 주추돌을 이루는 그 길에서만 부끄러움없는 참다운 인생이 있다고 봅니다!)》
(7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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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나 배와 상관 없을 것 같은 《초석》이라는 제목은 바로 이 《주추돌》이라는 말에 뿌리를 둔다. 우월선은 꼭 자기 눈앞에서 고쳐달라고 요구하고 직접 수리에 참가하고, 그녀를 바라보는 신홍규의 심리활동에서 《주추돌》이 다시 한 번 강조된다.
2009년에 반도의 북반부에서 《150일전투》에 이어 《100일전투》가 벌어지니 남반부의 어떤 전문가들은 이렇게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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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일 전투와 같은 대중동원 정책이 2010년도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자원배분의 왜곡과 불균형이 누적되어 산업부문에서 다시 심각한 병목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 내부에 대중동원 방식의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 노동력 이외에는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대중동원 방식의 경제정책을 지속할 경우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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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걱정거리가 있다면 날짜를 맞추거나 앞당기기 위해 질을 무시할 수 있는 경향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반도의 북반부에서 20세기의 3차례 《100일전투》는 1971년 1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1978년 5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1980년 7월부터 10월상순까지 걸쳐 벌어졌으므로 1998~1999년에서 25년을 덜면 시기가 맞지 않는다. 그러니 《100일전투》는 아니고 다른 《??일전투》에서 있은 일이 아니면, 저자가 주인공의 실수를 위해 합리한 구실(?)을 달아주려고 적당히 허구를 한 모양이다.
소설은 이름이 나오는 세 인물만 층차를 두어 묘사한 게 아니라 이름이 나오지 않는 감독원의 말도 빌어 수산사업소라는 환경을 벗어나 우월선의 현황을 보여준다. 신홍규가 용접하는 우월선을 바라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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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중편소설 <배길>(차승철 지음, 1987, 문예출판사)의 표지 [자료사진= 중국시민]
《느닷없이 방금전에 감독원이 하던 말이 귀전에 다시 울리였다.
<며칠전 내가 동진조선소에 출장갔을 때 보았는데 특수한 구조형식의 아주 견고하고 쓸모있는 초대형유조선이 건조되고있었습니다. 저 우월선부소장이 심혈을 기울려 대담하게 설계한것이라더군요.>》
(7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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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항으로 유조선들이 원유를 실어들인다던데 거기에 국산배도 있지 않을까 싶다. 여담이다.
소설은 수산사업소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불청객의 등장으로부터 시작해 손님의 신분, 문제의 제기, 검사하느냐 마느냐의 쟁론 등을 굴곡적으로 엮어나가다가 역전을 거쳐 마지막에 가서야 답을 준다. 이처럼 호기심을 끌어가는 수법은 저자의 중편소설 《배길》(문예출판사 1987년 7월 출판발행, 203페이지, 오른쪽 사진)에서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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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어느 수산사업소의 세소어업 작업반장 석달제는 생산과제를 미달한다. 게다가 그의 아버지가 전에 수많은 자재를 바다에 처넣기만 하고 죽었다는 불명예스러운 딱지가 붙었다. 많은 오해를 사고 방해를 받지만 그는 꾸준히 어장을 탐색하여 끝내 성공한다. 게다가 아버지의 노력이 수중동물들을 불러들여 어장을 만들어냈다는 결과도 알려진다. 사업도 사랑도 모두 새로운 수확을 거둔다.
위의 두 소설 외에 단편소설 《새 싹》은 1948년에 김일성 위원장이 어업합작사를 도운 이야기를 그렸고 단편소설 《다섯시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바닷가에서 현지지도하는 이야기를 그렸으니 소설가 차승철의 터밭은 수산사업소이다. 북반부의 작가들은 출신, 경력에 따라 터밭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통일문화 만들어가며》계열문장에서 이미 소개한 백보흠 선생의 터밭은 탐사, 림재성 선생의 터밭은 철도 이런 식이다. 작품마다 분야가 다른 박찬은 소설가는 좀 특이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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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장편소설 <믿음>(김정길 지음, 1996, 문학예술종합출판사)의 표지 [자료사진= 중국시민]
《초석》이 나오기 전에도 조선을 다룬 작품들이 있었다. 장편소설 《믿음》(김정길 지음,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6년 3월 출판발행, 426페이지, 오른쪽 사진)은 1960년대 중후반에 천 톤급 배를 처음 만드는 이야기를 그렸는데, 주인공 최주식은 전쟁년대의 《호랑이소대장》으로부터 평화건설시기의 유능한 기술일꾼으로 자라난다. 저자 김정길은 장편소설로만은 성차지 않았던지 이름을 한 글자만 바꾸어서 남포조선소 책임기사 《최준식》이 불치의 병에 걸렸다가 김일성 주석의 배려로 유럽 어느 나라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는 이야기로 단편소설 《은정》을 썼다. 반도의 북반부에서는 소설가가 장편소설을 쓰기 위해 취재하다가 장편에 넣기는 문맥에 어울리지 않고 버리기는 아쉬운 소재들로 단편소설을 써낸 경우가 드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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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작가동맹 김덕철 부위원장이 비전향장기수 김일진(1932. 7. 13~2008. 7. 8, 김익진이라고도 함) 선생을 원형으로 하여 장편소설 《의리》(문학예술출판사 2002년 6월 초판출판발행, 320페이지, 아래 사진)를 쓴 외에 그의 아내가 송환되는 남편을 맞이하려 판문점으로 간다는 이야기로 단편소설 《마중가는 안해》를 발표한 것이 좋은 실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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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줄기로 돌아와 1970년대 초반에 첫 만 톤급 배를 만들던 이야기를 다룬 중편소설 《조선공들》(리택진 지음, 문예출판사 1974년 10월 출판발행, 304페이지,?아래 두번째 사진)이 있다. 이 소설에서는 만든 배를 물에 넣는 방식이 첨예한 모순거리로 된다. 지형조건과 장래성을 보아 횡진수가 종진수보다 좋지만 선례가 없으므로 위험을 동반한다. 부기사장 박민혁은 기사장 현광호의 저애를 받으나 노동자와 동지들과 더불어 끝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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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장편소설 <의리>(김덕철 지음, 2003, 문학예술출판사)의 표지. 사진은 2002년 초판 발행?다음해 출판된 재판본의 표지이다.?[자료사진= 중국시민]
남반부의 조선업계에서는 10만 톤 이상의 배를 만들어 낸지 오래고 세계 최대생산량을 자랑했으니 천 톤, 만 톤 운운이 우스울 지도 모르겠다. 허나 시대를 떠나서 현상만 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북반부에 초대형선박 제조능력이 전혀 없어서 큰 배를 만들지 못했다고 보아서는 안될 것 같다. 김일성 주석이 1994년 7월 6일에 경제부문 책임일군협의회에서 한 결론이 《사회주의경제건설에서 새로운 혁명적전환을 일으킬데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정리되었는데 꽤나 긴 편폭에서 큰 짐배제조를 거들면서 팔아도 되고 운수를 해도 좋다면서 몇 해 안으로 100척을 만들라고 강조하였다. 이틀 후 김 주석이 서거하니 《유훈관철》구호가 나왔고 그 과정에서 적잖은 편차가 생긴 모양이다. 장편소설 《라남의 열풍》(백보흠 지음, 문학예술출판사 2004년 11월 출판발행, 총 467페이지)에서는 1994년 10월 16일에 100일 추모회를 한 다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휴식을 권하는 부관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일깨워주는 장면을 이렇게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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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부 일군들은 새 경제전략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수령님께서 서거 직전 7월 5일과 6일 경제부문 책임일군협의회에서 하신 마지막교시가 수령님의 유훈이라고 하며 거기에만 신경을 쓰고있소.>
심지어 어떤 일군은 4년전에 수령님께서 과업을 주신 《HM기》개발은 뒤전에 밀어놓고 당장 원유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하면서 타빈제작에 필요한 자재를 다른 나라에서 400만딸라어치나 사오겠다고 하였고 또 어떤 일군들은 복선철길을 놓겠다고 제기하였다. 그런가하면 한두해사이에 큰 짐배 백척을 무어내겠다고 하면서 저마끔 나라에 손을 내밀고 설비와 자재, 로력과 자금을 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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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장편소설 <조선공들>(리택진 지음, 1974, 문예출판사)의 표지 [자료사진= 중국시민]
경제일군들의 머리속에서 경제전략은 사라지고 수령님의 마지막유훈 즉 1994년 7월 5일, 6일 교시를 관철하여야 한다는 생각만이 자리잡고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이 문제를 시급히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수 있다고 하시였다.
<수령님의 유훈에 대한 관점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물론 7월 6일에 하신 교시가 마지막으로 하신 수령님의 교시인것만은 사실이요. 그렇다고 하여 그때에 하신 교시만을 유훈으로 생각하고 그전에 하신 교시는 유훈이 아닌것처럼 생각하면 큰 잘못이요. 나는 오늘 추모회를 하고나서 당중앙위원회와 정부의 책임일군들에게 바로 이 문제를 강조했소. 동무는 이것을 알아야 하오.>》
(179~18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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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주석의 급서로 변화된 환경에서는 급선무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그렇다 해서 유훈의 그 부분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머릿속에 대형선박제조가 있음은 2007년에 발표된 《10. 4선언》 제5조에 나오는 《안변과 남포에 조선협력지구를 건설하며》라는 대목으로도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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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반부의 정부가 바뀌면서 《10. 4선언》이 무시되고 경협이 끊어지다시피 되었으나 이는 잠시동안의 역류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든지 남북이 힘을 합쳐 큰 배들을 무을 때가 있을 것이고 또 그때에 가서는 남북의 조선이념과 기술, 기능을 합쳐서 좋고 튼튼한 배가 만들어지리라고 믿는다. 출생증부터 시작해서 오래오래 책임지는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바라는바, 이는 장수설계소, 장수회사들만이 가능하니까 백년사업소, 백년기업소들이 나오기를 바란다.(2010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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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자료 1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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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중편소설 《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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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철 지음, 문예출판사 1987년 7월 출판발행, 20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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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어느 수산사업소의 세소어업 작업반장 석달제는 생산과제를 미달한다. 게다가 그의 아버지가 전에 수많은 자재를 바다에 처넣기만 하고 죽었다는 불명예스러운 딱지가 붙었다. 많은 오해를 사고 방해를 받지만 그는 꾸준히 어장을 탐색하여 끝내 성공한다. 게다가 아버지의 노력이 수중동물들을 불러들여 어장을 만들어냈다는 결과도 알려진다. 사업도 사랑도 모두 새로운 수확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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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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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제 솔진세소어업사업소 작업반장
하영백 책임기사
박선표 어로능수
윤미경 군상업관리소 상업지도원
윤기병 수산사업소 공무동력직장장, 윤미경의 사촌오빠
안희태 작업반원
조경록 《솔진》호 선장
권필주 오랜 노동자
정녀 석달제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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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개작, 드라마 '사랑의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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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4/11 [06:08] ?최종편집: ⓒ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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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배는 하늘을 날다 그리곤 우주간다 111 10/04/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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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로켓에 의존하여 달랑 2-3명이 타고 소모품으로 우주가던이

거북선은 하늘을 날고 먼우주로 나간다.

투명전자 보호막으로 미사일으로부터 보호하고
맞을때 자동으로 차단하여 화재로부터 함내오 불이
번지는것을 방지하고 레이저 빔으로부터 함을 보호하고

과학기술은 계속 발전한다

공상과학소설에
SF 애니 에 나온것이
SF 게임에 나온것이

200년뒤에는 현실화 되겟지

물론 나는 그래 오래살지 못하겟지만.

저건 현실인데

내가 사는 이시대에서는 못본다


500년후에는 달과 지구와 우주왕복 배들이 많아질것이다
1000년후에는 태양계를 벗어나 우주왕복 배들이 많아지며

단군의 아버지 환웅은 어느별에서 왔나
민족의 고향별을 찾아가는 선발대로 있을것이다

전투기에서 총알대신 레이저 빵빵
함정에서도 포탄대신 레이저 빵빵
지상군도 총알은 여전하나 레이저 빵빵

그래도 미사일은 여전히 사용됩니다

우주에서도 사용됩니다 수정 삭제
500년후에 이런배가 나올거다 111 10/04/12 [12:24]
하늘도 뜨고 잠수함도 되고 우주선도 되고 하는 이런배가 나올거야

전자 투명보호막에 18m 천투로봇도 싣고 다니고

-건담 seed 데스티니나오 - 미네르바
건담 더블 00 에서 뭐더라

우주에서 들어와서 바다속으로 그냥 잠수해버린덴ㄷ

자기장이 나와서 철로가 되더구만.. 자기부상열차 수정 삭제
louboutin louboutin 10/04/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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